베트남, 미세먼지를 피하는 방법



오토바이 일상화된 베트남마스크와 보호 안경은 필수품 -

미세먼지 방지 상품 소비 유도 시, ‘다기능과 가족 건강’ 강조 필요 -

 

 

□ 경제 발전이 일으킨 먼지 바람

 

  ㅇ 하노이, 동남아시아에서 미세먼지 심각한 두번째 도시

    - 세계 미세먼지 정보 공유 플랫폼 AirVisual은 World Air Quality 2018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사뭇사콘과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야외) 대기오염이 심각한 주요 지역이라고 지목했음.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하노이의 2.5㎛(마이크로미터) 미만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m³당 40.8㎍(마이크로그램)으로, 자카르타(45.3㎍/m³)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두번째로 높은 도시임.

    - 2018년 호찌민시의 초미세먼지 연중 평균 농도는 26.9㎍/m³였는데 이는 서울(23.3㎍/ m³)보다 약간 높은 것임.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 별 대기오염 지수 비교

주: 1) 상기 그림 클릭 시 원문 저장 페이지로 이동

2) Sensitive Groups는 심폐 질병 환자, 노인, 어린이를 포함

자료: AirVisual의 World Air Quality 2018 보고서

 

  ㅇ 베트남의 미세먼지 원인은 공업 및 차량 매연

    - 2019년 4월 2일 개최된 베트남 정부 정기 보고회의(Họp báo Chính phủ thường kỳ)에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은 “베트남의 대기오염이 심화된 것은 교통 밀도, 공사 현장, 공장, 쓰레기 소각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음.

    - 실제로 베트남 교통부는 2018년 국회에 제출한 <2008년 대비 도로교통 통계 보고서>를 통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베트남 내 도로교통 차량 수는 연간 평균 8%씩 증가했으며 특히 호찌민시, 하노이, 하이퐁, 다낭과 같은 대도시의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음. 2018년 11월 누계, 베트남 공안부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5817만 대에 육박하며 자동차는 388만 대, 전기 오토바이는 100만 대를 상회함(자료: 베트남 국가 교통안전위원회). 이는 2015년 11월 통계 자료와 비교해 오토바이는 21.8%, 자동차는 32.5% 증가한 것임(자료: 베트남 교통부).

    - 또한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공업단지 면적은 2007년 2만6000ha에서, 2018년 6만8000ha로 증가함.

    - 한편, 4월 2일 베트남 정부 정기 보고회의에서 베트남 환경 행정기관(VEA, Vietnam Environment Administration)은, 하노이는 높은 습도와 짙은 안개 때문에 공기 순환이 느려 대기 중 오염 물질이 쉽게 분산되지 않는다고 덧붙임. 이 때문에 하노이의 미세먼지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함.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호찌민시 도로교통 어떻게 변할까’(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ㅇ (참고) World Air Quality 2018 보고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반응은?

    - 베트남 환경 행정기관 관측소, 하노이 천연자원·환경부서의 대기 질 자동 측정소 10곳,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의 참고 자료에 기반하여 현지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은 2019년 1분기 동안 하노이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계치를 초과했다고 공언한 바 있음.

    - 다만, 그는 “하노이 일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으나, World Air Quality 2018 보고서에서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대기오염 지수 순위가 높다는 내용은 부정했음.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은 해당 조사 기업이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에서 20개 도시만 대기 질을 측정했으므로 이 순위가 정확하지 않다고 불신의 근거를 설명함.

 

□ 호찌민시 시민의 미세먼지 대처 아이템

 

ㅇ 지난 1~2년 사이 호치민 무역관에 접수된 현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시장에 대한 질문이 증가했으며, 특히 올 3~4월 현지 언론이 대기오염을 크게 조명한 배경에 기반해 본 글을 작성함.

    - 하기는 호찌민시 시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미세먼지 방지 상품을 일부 나열하고, 이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작성한 것임. 이로써, 베트남 미세먼지 방지 상품 시장을 검토하는 우리 이해관계자들에게 현지 소비자의 실제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함.

 

(1) 시민들에게 가장 보편화된 방편, 마스크와 보호 안경

 





 

  ㅇ 오토바이 일상화된 베트남, 주행 시 마스크와 보호 안경은 필수 아이템

    - Similar Web에 따른 일간 접속 건수 기준 베트남의 주요 전자상거래 오픈마켓 사이트인 ShopeeLazada에서 ‘먼지 방지(chống bụi)’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주요 상품은 마스크와 보호 안경 등임. 2019년 4월 초, 호치민 무역관이 호찌민시 거주 여성 4명에게 직접 질의한 내용 중,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세먼지 방지 상품’에 대한 응답 또한 모두 마스크로 통일 됐음(하기 그림 참고).

    -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운전 시 마스크와 안경(또는 선글라스), 겉옷 등은 햇빛 차단과 먼지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오토바이 트렁크에 상시 구비하고 있음.

 

마스크와 보호 안경에 관한 호찌민시 시민 인터뷰

 

주: 1) 개인별 인터뷰 후, 읽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응답 내용을 취합하여 편집

2) 응답자는 만 23~34세 사무직 여성(해당 연령대의 일반적인 소득 범위에 속한 이들을 선정하여 인터뷰 요청)

3) 고시 환율 및 인터뷰 일자: 2019.4.9.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2) 아직은 성장 여지가 더 큰 공기 청정기 시장

 

  ㅇ 현재 베트남에서 공기 청정기는 원츠(wants) 상품

    - 2019년 3~4월 호치민 무역관이 질의응답을 요청한 현지 전자제품 판매처의 세일즈 매니저들에 따르면, 이들 매장에서 공기 청정기는 타 품목 대비 판매량이 높지 않은 제품임(베트남 전역에 5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기업에 질의). 인터뷰에 응답한 현지 세일즈 매니저들은, 현지 소비자들이 베트남의 대기 질이 과거보다 악화됐다고 인지하고 있으나 공기 청정기의 필요성은 그만큼 크게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음.

    - 호치민 무역관이 인터뷰한 공기 청정기 유통·판매처 3곳 모두 공기 청정기 품목 베스트 셀러 브랜드는 Sharp였음. 한편, 호찌민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공기청정기 브랜드는 코웨이, 청호, 쿠쿠 등임.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소형가전 시장 동향’(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1. 현지 전자제품 B2C 판매처 T사(유선 인터뷰)

* 인터뷰 응답자: T사의 호찌민시 지점 세일즈 매니저

* T사 판매 공기 청정기 가격대: 200만~600만 동(9만8000~29만5000원)

현재 당사에서 판매 중인 공기 청정기는 Sharp와 Hitachi 제품이다. 제품 대부분은 가정용인데, 15~20㎡(4.5~6평) 또는35~40㎡(10.6~12.1평) 크기의 방에 적합한 크기이다. 그동안 고객을 접하며 쌓인 내 경험으로는, 호찌민시 소비자들에게 공기 청정기는 다른 품목 대비 크게 인기 있는 상품이 아니다. 이는 베트남의 여타 지역도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 주요 대도시들에 지점을 보유한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공기 청정기 모델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매장에서 공기 청정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다. Sharp 공기 청정기가 Hitachi보다 판매량이 더 많은데, Sharp 공기 청정기는 특허 살균 이온 방식을 이용해 바이러스도 예방하고 모기를 약 없이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2. 공기 청정기만 취급하는 유통 및 B2C 판매 기업 A사(유선 인터뷰)

* 인터뷰 응답자: A사의 호찌민시 지점 세일즈 매니저

* A사 판매 공기 청정기 가격대: 300만~1000만 동(14만7500~49만1700원)

A사는 코웨이(본사: 한국), 청호(한국), Sharp(일본), Panasonic(일본), Daikin(일본), Hitachi(일본), Beurer(독일) 공기 청정기를 유통/판매 중이며, 이 중 일부(베트남에 대표 사무소만 설립한 기업)와 대리 판매 계약을 맺었다. 현재 취급 중인 7개의 브랜드 중 Sharp 브랜드가 가장 인기 있다. 또한, 30㎡(9평) 이하 방 크기에 적합하며 300만~500만 동 가격대의 모델이 베스트 셀러이다. Sharp 공기 청정기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다양한 기능이다. Sharp 공기 청정기는 박테리아 살균, 먼지 거름, 공기 청정, 모기 퇴치, 가습 등의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에어컨을 오래 틀어 두는 실내, 건기 등과 같이 현지 환경에 알맞은 기능들이다. 또한 Sharp 공기 청정기는 미관상 디자인이 보기 좋고, 가격도 현지 소비자들이 소비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 코웨이 제품도 품질이 좋지만, 가격대는 Sharp와 비교해 높다.

 

3. 현지 전자제품 B2C 판매처 N사(현장 인터뷰)

* 인터뷰 응답자: 호찌민시 1군 지점 세일즈 매니저

* N사 판매 공기 청정기 가격대: 470만~2000만 동(23만~98만 원)

현재 우리 매장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는 Hitachi와 코웨이 제품이며, 현재 Sharp 공기청정기는 품절 상태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베트남 소비자에게 Sharp는 과거부터 접해온 익숙한 브랜드이다. 또한 Sharp는 냉장고, TV,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 가격대가 타 브랜드 대비 낮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이 한번쯤 이를 구매하거나 돌아본 경험이 있다. 덧붙여, 보편적으로 베트남인에게 일본 전자제품은 품질 면에서 신뢰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Sharp의 공기 청정기 인기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 생각한다(브랜드 친숙도, 경제적인 소비자 가격, 품질 신뢰). 현재 매장에 진열된 공기 청정기 중 가장 비싼 모델은 Hitachi의 것이다. Sharp가 중저가 가격대로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한 한편, Hitachi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현지 소비자에게 고급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매장에서 공기 청정기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두었으며, 사무실보다는 집 안에 두기 위해 이를 구입한다.

주: 1)환율 고시 일자: 2019.4.11.

2) 베트남 북부는 아열대, 남부는 열대몬순기후로 구분됨. 열대몬순기후인 호찌민시에서 우기는 5~10월, 건기는 11~4월간 지속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 시사점

 

  ㅇ 베트남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 판매 시 먼지 방지 기능 외 다양한 기능을 함께 홍보하고, 가족의 건강을 강조하여 상품의 필요성을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할 것

    - 현재 베트남에서 언급되는 대기오염은 실외에 국한되므로, 미세먼지 방지 상품은 실내보다 실외용 수요가 확연이 큼.

    - 호치민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호찌민시 시민들은 일상에서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때는 ‘오토바이 운전 시’라고 모두 같은 답변을 전했음. 이들에게 있어 마스크 및 (운전 시 사용하는) 선글라스/안경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으로, 먼지 방지 외에도 햇빛 차단을 위해 이를 소비하고 있었음. 이들은 모두 현재 사용 중인 마스크와 선글라스/안경 외, 야외에서 미세먼지를 방지할 수 있는 상품은 딱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음.

    - 공기 청정기의 경우, 현지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일반 가정집에 적합한 규격임. 호치민 무역관의 현지 전자제품 판매처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 매장에서 공기 청정기를 구입하는 고객은 대부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공기 청정 기능 외에도 모기 퇴치, 살균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임.  

    - 참고로, 인터뷰 대상자 4명(기혼 2명, 미혼 2명) 모두 공기 청정기 구매 경험이 없었으나 기혼자들은 인터뷰 동안 공기 청정기에 대해 질문을 되묻는 등 관심을 비쳤음. 아울러, 호치민 무역관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침에 전통 시장에서 꽃과 같은 식물을 구입하곤 하는 현지 여성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 기반해 관련 질문을 더했는데, 이들은 공기 정화보다 공간의 미관을 위해, 제사를 위해, 전자기기 때문에 지친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에 식물을 배치한다고 전했음.


#미세먼지#보호안경#마스크#공기청정기#매연

출처: http://overseas.mofa.go.kr/vn-hochiminh-ko/brd/m_4025/view.do?seq=1346459&srchFr=&amp;srchTo=&amp;srchWord=&amp;srchTp=&amp;multi_itm_seq=0&amp;itm_seq_1=0&amp;itm_seq_2=0&amp;company_cd=&amp;company_nm=&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