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봉사 동아리 ‘알로’추억을 담아 드립니다!

지난 9월 23일 청소년 봉사 동아리 “알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주며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잘 차려 입고 한껏 멋을 낸 모습은 아니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은 더 정감 있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진이 찍히는 순간은 찰나지만 그 속에는 세월이 담겨있고 추억이 담겨 있고 그리움이 담겨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담아 추억이라는 선물을 나눠주는 청소년 봉사동아리 “알로”의 첫 시작은 이렇게 사진 속에 담겼다.
‘알로’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모를 잃은 고아나 병마와 싸우며 힘겨운 투병 중인 현지인들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아직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청소년 봉사동아리 ‘알로’의 학생 대표 고은새 학생(17)은 하노이 유엔국제학교에 재학 중으로, 입시라는 엄청난 무게를 살짝 뒤로하고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아직은 소규모로 움직이고 있는 ‘알로’의 학생 대표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일에 쓰일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이 봉사동아리 활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원중 학생(18)은 현재 대학 입학을 앞둔 입시 준비생으로 얼마 안 있어 대학 생활을 하게 되겠지만, 대학 입학 후에도 좋은 뜻으로 결성된 ‘알로’ 모임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소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로’의 전체적인 운영을 도와주는 손윤석 선생님은 “태국에서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이 소중한 나눔의 시간을 베트남 현지인과도 함께하려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나보다는 너’를 ‘내 것보다는 우리 것’을 ‘나 혼자가 아닌 다 같이’를 실천하는 ‘알로’의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나누며 나눔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닮은 듯 서로 다른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속에 청소년 봉사동아리 ‘알로’의 활동을 통해 우리의 좋은 문화를 함께하고 그들 문화 속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삶 속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 청소년 봉사 동아리 ‘알로’가 지속해서 유지 발전되기를 소망하며 이들의 10년 후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_임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