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동력과 희망을 보다-우뚝 선 베트남의 기적





-명승지 하롱베이
모국방문을 곁들여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3박4일 돌아보았다. 보석을 뿌려 놓은 듯 신기하고 욕심내지 않은 소박한 베트남의 자부심과 민족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들의 모습을 가슴속에 새겼다.
베트남은 한국의 3배나 되는 기다란 지형을 가진 나라다. 외래의 침범을 받아 수백 년 전쟁 속에서 시달린 아픔을 이겨내고 많은 소수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변화를 꿈꾸는 거대한 국가임에 틀림이 없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 3대 자연 유산인 ‘하롱베이’는 3천개의 섬을 가진 동양 최대의 절경이다. ‘뚜언 쩌우’ 선착장에서 유람선과 스피드 보트, 다시 노 젓는 배로 바꿔 타며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화산에서 생긴 90% 석회암으로 돌산 사이에서 자란 나무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최고의 명승지였다.

-무질서 속의 질서, 하노이  
호수의 도시 하노이는 다민족 국가의 소박한 풍경과 과거와 미래를 조화시킨 도시였다. 국민의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행렬이 온통 거리를 메우고 질주했다. 그들의 생활은 무질서한 듯 했으나 거리의 물결 같은 흐름에는 막힘이 없었다.
더욱이 노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40-50대가 1억 인구의 7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활기에 찬 노동력과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무한히 발전될 최고의 국가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또한 3-4모작의 벼농사가 가능한 좋은 자연조건으로 풍성한 과일과 맛과 향이 좋은 세계 제일의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로 무궁한 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외세의 방어를 위한 지리적인 조건이 잘 갖춰져 있었다. 관광사업 만으로도 부한 나라가 될 수 있을 듯했다.

-불란서 양식의 주택들  
풍족한 젊은 노동인력 때문에 한국의 LG, 삼성, 타이어 그룹들의 공장 이전으로 30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또한 한국 원화와 달러를 어느 곳에서든지 쓸 수 있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시골길에서 만난 주택들은 이색적이었다. 4m의 토지 분할권 때문에 폭이 4m에 행운의 색이라는 붉은 색 지붕을 한 3-4층의 특이한 불란서 지배 당시의 건축양식의 집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논과 밭에 세워진 납골당과 강가에 설치된 조상들의 묘는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깊이 잠드시라는 취지로 최고의 명당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70%가 불교도인 베트남인들은 연중에 불교의 성지인 석회암 동굴을 방문한다. 이 곳 제단의 관세음보살에 재물과 영생을 기원하는 거대한 성지순례가 이뤄지는 것이다.

-민속 공연  
천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수상 인형극은 연못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베트남의 민속공연과 전통 음악,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1시간 공연과 천년이 된 오랜 전통을 이어온 재래시장 그리고 호안껨 호수의 야경을 스트리트 카를 타고 구경했다. 그 순간에도 베트남의 지혜와 변화는 전쟁에 시달린 가난한 국가라는 생각을 잊게 해주었다.  
더불어 처음 보는, 120명 타는 케이블카로 티톱딩 산을 관광했다. 150여 가지의 음식에 900명이 앉을 수 있는 뷔페식당은 그들의 미래를 상징하는 듯 했다.
비록 아직도 외부세력의 침범의 아픔이 치유가 되지 않은 국가이지만 우리들은 그들의 민족성에 대한 찬사를 던져야 한다. 얕보고 미개한 나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지금 완전한 자본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재물이 많은 사람들의 소박하고 검소한 국민성에 놀랐다. 우리가 앞선 국가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존중하고 서로 돕고 이해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81104/12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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