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적응 끝낸 GS25, 이달 베트남 10호점 낸다

K푸드 앞세워 베트남 GS25 무난히 정착매달 2개씩 점포 증가…10년 내 베트남 전역 2000개점 목표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던 GS리테일이 점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GS25는 올해 1월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GS리테일은 베트남 법인을 세우기 위해 2017년 베트남 손킴그룹(SONKIM)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같은해 12월 합작 투자하여 지분을 30% 확보했다.

GS25는 베트남인의 기호는 물론 한국식 먹거리를 적절히 조합해 선보이면서 현지에 정착하고 있다. 점포의 증가 속도는 평균적으로 매달 2개씩이다. GS25의 베트남 현지 점포는 지난 13일 9호점을 오픈했으며 이번 달 10호점까지 오픈이 예정돼 있다.

GS25는 초기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공략했다. 오피스상권에서 주로 젊은 소비자를 고객으로 겨냥해 상품을 구성한 것.

GS25의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즉석 조리 떡볶이다. 군만두, 커피, 치즈떡볶이, 어묵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젊은 층이 좋아하는 한식이다. 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류열풍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반미, 스티키라이스(찐밥) 등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쌀음식도 인기가 높다. 주먹밥과 김밥 등 프레시 푸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가지 한국과 다른 점은 베트남 GS25의 매출을 견인하는 카테고리는 푸드 서비스다. 국내 점포가 음료와 담배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끈 쌀국수 상품이 역으로 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국내 GS25가 베트남에서 들여와 판매했던 용기면 쌀국수 포띠뽀가 10일 만에 20만개가 모두 판매된 것. 이는 GS25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수 상품을 수·출입 하는 플랫폼의 가능성도 보여준 것이다.

GS25는 현지 정착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더운 기후인 만큼 베트남은 외부활동과 외식이 많아 GS25도 외부에 시식장소를 마련했다. 또 오토바이가 많은 특징을 고려해 오토바이 스루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지만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유통업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GS25의 당기순손실이 올 1분기에만 5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우선 올해 호찌민시 위주로 30개가량의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전역으로는 10년 내 2000개점까지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초기 호찌민시 위주로 출점을 하면서 이후 하노이 등 다른 대도시로 점포를 늘릴 방침이다.


출처 : http://ttac.ajunews.com/view/2018061513435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