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란? ‘2018 러시아 월드컵’ 및 월드컵과 축구에 관한 모든 것, 그리고 세계 최대 영토 국가 러시아

월드컵[World Cup]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6월 14일 3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4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열리는 지구촌 축제로 단일 스포츠 종목 중 세계대회로는 가장 크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34년 제2회 월드컵은 이탈리아 파시즘, 그리고 1942년과 1946년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축구공 하나로 80억 세계 시민의 눈과 귀를 한 자리로 끌어 모으며 평화를 염원하였다. 1904년 프랑스 주도하에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220개국]이 창립되고, 1928년 제3대 회장 줄 리메[Jules Rimet]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스포츠 역사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하지만, ‘FIFA 마피아’라 불리며 몇몇 힘있는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고, 상업성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21회째인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축구의 기원, 월드컵의 역사, 그리고 월드컵 관련 재미있는 내용들로 엮어본다.

축구하면, 단연코 브라질이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고, 그야말로 축구에 미친 나라 브라질, 지난 2014년 월드컵이 열렸던 브라질로 가보자. Brazil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삼바, 축구, 그리고 아마존 이다. 수도 브라질리아, 1531년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거쳐 1889년 공화제를 채택했다. 인구 2.1억명 및 국토면적 850만 km2로 세계 5위, GDP는 우리나라의 약 두 배인 2.2조 달러[1인당 GDP 11,000달러]로 세계7위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축구 황제 펠레로 유명하며,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대표 주자로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의 상징인 삼바=재미, 축구=테크닉, 아마존=자원[富],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이기도 하고, 자본주의 발전의 근간이기도 하다.
1. 축구의 기원
동양에서는 기원전 200년경 중국 前漢時代로부터, 서양에서는 그리스-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때 신라에 ‘축국[蹴鞠]’이라는 유사한 경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대적인 축구의 기원은 종주국 영국으로, 1848년 캠브리지 대학에서 11개조로 구성된 규칙을 만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월드컵 역사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대회를 시작으로, 제17회 2002년 한-일 월드컵, 그리고 2018년 현재 제21회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1942년과 1946년 월드컵 경기대회는 독일 히틀러 나치 정부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대회 첫 출전 후,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9 회 연속, 총 10 차례 출전하고 있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위,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2006년 1승1무1패로 조별 탈락, 2010년 1승1무1패로 16강 진출, 2014년 1무2패로 조별 탈락했다. 브라질은 5번 우승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6/13 ~ 7/14]에서는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했었다. 현재 FIFA 랭킹은 57위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이후 2022년 카타르가 개최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A조[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이집트], B조[모로코 스페인 이란 포르투갈], C조[덴마크 페루 프랑스 호주], D조[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E조[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코스타리카], F조[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G조[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 H조[세네갈 일본 콜롬비아 폴란드] 등 32개팀이다. 한국이 속한 F조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FIFA랭킹 1위 독일, 15위 멕시코, 24위 스웨덴과 같은 조로 우리나라는 57위로 출전국 중 최하위권이다.

3. 국제 경기 규칙, 축구공, 경기장 규격
및 월드컵(World Cup) 제원 등
선수: 11명(월드컵 엔트리 23명), 심판(주심1, 부심2, 대기심1명 등 총 4명)
경기시간: 전.후반 각 45분 총90분 경기로 15분간 휴식, 연장전 전·후반 각 15분
축구공[공인구]: 둘레 69Cm, 무게 437g, NFC 칩이 내장된 아디다스 ‘텔스타18’
경기장 규격: 너비 100M~110M, 폭 64M~75M, 센터서클 지름 18.3M
골대: 폭 7.32M, 높이 2.44M, 골대 포스트 및 크로스 바 지름 12cm
페널티 에어리어: 16.5M
페널티 킥 거리: 11.0M
FIFA월드컵 제원: 18K 순금, 높이 36Cm, 무게 5Kg
월드컵 출전팀 및 총 경기 수: A~H 8조, 32팀 출전, 총 64게임

4. 재미있는 월드컵 기록들
러시아 월드컵 상금: 총상금 6억달러, 출전수당 800만달러, 우승 상금 3800만달러 준우승 2800만달러 3위 2400만달러 4위 2200만달러, FIFA수입 45억달러 및 지출 25억달러 예상
최다출전 및 우승 국가: 브라질로 21번 모두 출전, 1958년, 1962년, 1970년, 1994년, 2002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우승
최다 골 및 최단시간 골: 개인 최다 골은 독일 클로제의 16골[브라질에서 기록]이며, 최단시간 골은2002년 한국-터키간 3-4위 결정전에서 쉬키르가 세운 10.89초만의 골

5. <2014 브라질 월드컵> 마무리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연장 후반 8분 괴체의 결승골로 1-0으로 제치고 1990년 이후 24년만에 네 번째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 간판 리오넬 메시는 MVP[골든볼], 골든 글로브는 독일의 수문장 노이어,골든 슈는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즈에게 돌아갔다. 개최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격돌 4위를 차지했다. 가장 인상적인 팀은 23명 엔트리 전원이 출전을 경험한 네덜란드로 무패행진[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PK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을 보면, 아시아 축구[한국 일본 이란 호주] 몰락, 브라질[남미] 전성기 지남, 유럽[독일 축구] 강세, 파워와 테크닉 동시 추구, 개인기보다 조직력 우선, 감독의 전략.전술.리더십 중요성, 자국 감독들로 구성, 스타 플레이어 의존성 약화, 新-舊 선수 조화, 반칙 및 부상 주의, 체력 강화, PK 중요성, 중장기 축구발전 전략 주효 등으로 꼽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1무 2패 최악의 기록으로 조별 예선 탈락했다.

한편, 브라질은 우리나라가 첫 번째 농업 이민의 역사를 연 나라이기도 하다. 1962년 12월 18일 107명의 이민단이 부산항을 떠나면서 그 첫 발을 디딘 후 56년이 흐른 지금 한류 열풍으로 양국 관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브라질은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리우데자네이루[1월의 강]의 길이 5Km에 달하는 코파카바나 해변과 거대한 예수상이 서 있는 코르코바도 언덕, 그리고 영화 ‘미션’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이과수 폭포 등이 있다. 브라질은 남미 대부분 나라들이 스페인어를 쓰는 것과 달리 포르투갈어를 쓰고 있는데, 이는 1492년 컬럼버스의 남미대륙 발견 후 로마 교황 알렉산더 6세가 내놓은 ‘Cabo Verde섬에서 서쪽으로 600km 떨어진 지점에서 남북으로 선을 그어 서쪽은 스페인 령, 동쪽은 포르투갈 땅으로 한다’는 토르데질라 조약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딱 12시간으로 서울 낮 12시이면 브라질리아는 전날 밤 12시로 64경기 대부분 우리나라 기준으로 새벽 5~8시 사이에 열렸다. 참고로, 브라질이 속한 라틴아메리카[남미대륙]는 20개국, 인구 6억 5백만명, 면적 1920만km2[세계 육지면적의 13%], GDP 5.16조달러[전세계의 7%] 규모다.

6. <2018 러시아 월드컵>
냉전시대 때 공산주의 대표국가였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간의 G2 게임이 한창이지만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미국과 함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대 진영을 대표했다. 과학 군사 우주 문학 예술 스포츠 강국이다. 영토면적 17,098,242㎢로 전 지구 면적의 1/7을 가진 세계 최대 영토대국이다. 인구 1.4억명으로GDP는 1.7조달러이며, 세계 10위권 경제국가다. 러시아 정교를 주로 믿는다. 1990년 소비에트연방이 무너지면서 정치형태는 다당제 및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1952년 10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2000년 2012년 그리고 2018년 세 차례에 걸쳐서 집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1990년 9월 수교했다.

세계 최대국가 러시아에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떤 역사가 씌어질 지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9월, 158년 역사의 세계 4위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 불을 댕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천문학적인 유동성공급[QE]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경제와 남북한 해빙무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불경기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한 줄기 희망 내지는 한 순간이라도 고통을 잊고 2002년처럼 크게 한 번 ‘대~한~민~국’을 외쳐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