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국가, 조직, 기업, 가정, 개인의 멸망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안 망하고 잘 사는 방법

세계 초강대국 G2,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7월 6일 0시를 기해서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기계, 통신장비,

선박 및 항공 부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해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 같은 시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34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대두, 밀, 옥수수, 소고기, 돈육, 위스키, 차량 등 545개 품목에 대해서 동률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2단계도 미-중 각각 160억달러 예정돼 있다. 총칼이 아닌 ‘70년 자유무역’의 틀을 깨는 경제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출입 교역 1조달러가 넘는 세계 7위권 무역대국,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에겐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즈음하여 인류, 국가, 조직, 기업, 가정, 그리고 개인이 어떻게 흥하고 망하는 지 살펴보자.

인류는 지구라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의 멸망은 곧 인류의 소멸이다. 2억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다 약 6천만년 전 홀연히 사라진 공룡의 예를 들면,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로 급격한 기후변화가 그 근본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오늘날 지구도 대내외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우주로부터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행성들로부터 끊임없는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적으로는 지진, 해일, 태풍, 폭우, 오존, 지구온도 상승, 사막화, 빙하 해빙, 생태환경 변화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문명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과도한 자원개발과 남획으로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신종 전염병과 인류가 발명한 가공할 핵무기도 지구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만큼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위험하게 되면 인류도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된다.

국가는 어떻게 망하는가?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봐 왔다. 고조선과 발해,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왕조, 조선시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식민지, 근대 들어서 6.25전쟁과 IMF 외환위기 등 나라가 망하거나 망할 위기에 처한 숱한 상황에 처했었다. 국가의 멸망 원인은 대체로 국론분열, 리더십 부재, 강대국의 침략, 국가 경쟁력 상실로 귀결된다. 대제국 로마의 몰락 원인으로 사치, 노예제도, 그리고 과도한 세금을 꼽는다. 지금의 우리 현실은 과연 어떤가? ‘No’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조직의 소멸도 나라의 운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부적으로는 리더십 부재, 조직원간 불협화음, 상하간 소통부재, 외부적으로는 대외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당리당략, 내 편 네 편 편가르기, 무분별한 과거 부정, 조직의 사유화, 무능한 구성원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망하는 것은 직관적으로 ‘기업가정신 실종과 국가권력의 과도한 규제’다. 기업은 곧 사람이라고 했다. 기업가나 경영자가 기업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그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기업은 성장과 이익 그리고 계속 기업이 관건이다. 제한된 시장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제조 판매 등 마케팅 활동을 하다 보면 기업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공정경쟁을 위한 적절한 법규와 심판이 필요하다. 그런데 심판이 선수보다 더 날뛰면 경기가 되지 않고, 게임이 재미가 없으며, 종국에는 사라진다. 지금 상황에서 자기 돈 넣고 신규로 기업하고 싶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가정은 모든 조직의 최소 단위로 나라의 근간이다. 가정이 온전치 못하면 사회가 건전하지 않고, 국가도 부강해질 수가 없다.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 꾸려진 가정은 부모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간의 사랑이 중요하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위하는 마음과, 도움이 필요한 구성원에겐 적극적인 도움을, 때로는 헌신적인 희생도 요구된다. 이런 것들이 충족되지 못하면 그 가정은 곧 파탄 난다. 1970년대 100만명 이상 태어났던 신생아가 30만명선도 위태롭다. 아이를 낳아서 기를만한 자신감도 그 아이들의 희망도 1/3이하로 줄어든 건 아닌지?

개인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는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지적으로 미약하거나,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거나, 궁극적으로는 삶의 의지가 부족한 경우다. 사람마다 성향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어 모두가 위의 요소를 다 갖출 수는 없다.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면 다른 부분을 강화하면 극복할 수 있기도 하다. 한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꿈만 있다면,,,

정리하면, 인류 국가 조직 기업 가정 개인의 존속은 ‘외부 환경변화에 내부적으로 얼마나 잘 대응하는 가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복합적인 대내외 환경이 우리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숱한 어려움을 헤쳐 온 민족이다. 적절하게 잘 대응하면 살고, 아니면 또 망한다. 한 번 망하면 재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망하는 이유를 주로 들었으니 안 망하는 해답도 곧 거기에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비교적 명료하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라고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