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의 베트남 VS. 일본 축구스타 혼다 감독의 캄보디아 2018 스즈키컵 맞대결

한국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이 오는 11월 24일 저녁 7시 자국에서 열리는 제12회 동남아축구 선수권대회 A조 리그를 통해 캄보디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캄보디아는 10월 현재, 피파랭킹 169위 약체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베트남보다 한수 아래 팀이다. 최근 현역 선수(호주 멜버른 빅토리FC 소속)인 일본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32)가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화제를 불러 모은 팀이다. 혼다는 지난 9월 선수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말레시아와의 첫 데뷔 경기를 치른 바 있다. 결과는 1-3 완패. 지난 2017년 9월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경기에서도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2-1로 꺾은 바 있다. 10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는 베트남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축구공은 둥글기에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상키는 어렵다.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7년까지 한국 여자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태훈 감독이 지휘봉을 맡아왔다. 캄보디아 현지 교민 축구팬들은 “이태훈 감독이 그대로 감독직에 있었더라면 한국 출신 감독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스즈키가 2008년부터 스폰서를 맡아 ‘AFF 스즈키컵’으로도 불린다. 본선에는 10개 팀이 진출한 가운데, 2년마다 열리는 A매치 국제대회로 오는 11월 8일부터 시작, 12월 15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캄보디아는 현재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와 같은 A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 달여 간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성적 상위 2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준결승을 치룬 뒤, 결승전 경기도 마찬가지로 홈&어웨이 경기를 치러, 우승컵의 향방을 가리게 된다.

베트남과의 홈경기도 치러지는 만큼, 캄보디아 교민 축구팬들 입장에선 박항서 감독을 직접 볼 수 있는 모처럼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직 남은 경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트남과의 홈경기는 12월초로 예상되며 경기 장소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가장 유력하다.

한편,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태국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베트남은 공동 3위를, 캄보디아는 조별리그에서 3패로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태국이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지난 9월 초에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다.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베트남은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10년만에 우승컵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최근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조 1위로 결승에 가면 2차전을 안방에서 하기 때문에 조 1위로 결승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