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현지대학생 취업박람회 여는 피플엔잡스 최주희 대표

캄보디아 취업시장에 뛰어든 한인출신 맹렬여성이 있다. 피플엔잡스(People&Jobs)의 최주희 대표다. 수년전부터 캄보디아현지에서 한국인 채용알선 및 헤드헌터로 활동해온 그가 이달 23일 캄보디아 현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대학생취업박람회를 연다.

프놈펜 소재 빌드브라이트대학교(BBU) 교정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는 졸업을 앞둔 이 대학생 재학생 뿐만 아니라 프놈펜 거주 현지청년취업희망자 약 4천 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지만, 한국인이 현지인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연 것은 최대표가 사실상 최초다.

최주희씨의 공식 직함은 헤드헌터회사 피플엔잡스의 CEO이지만, 사실상 일인다역이나 다름없다. 매일 직접 영업현장을 뛰며, 매일 새로운 비즈니스 상대를 만난다. 일손이 부족해 자질구레한 사무업무마저 그의 몫인지라,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가 이어진다.

여리고 젊은 여성임에도 5명이 넘는 현지인직원들을 진두지휘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수완과 능력도 대단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지 성공한 사업가들과도 좋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중국 유학시절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던 터라, 유창한 중국어 실력도 그가 가진 큰 강점이다.

물론 힘든 시절도 적지 않다. 직원 인건비와 오피스 임대비를 걱정할 만큼 시련도 적지 않았다. 남성위주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보이지 않은 유리벽이 이 나라에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늘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수년전 에 비하면 크게 그의 비지니스가 성장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들어 현지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의 사업제의도 늘고 합작투자를 제안 받은 적도 여러 차례일 정도로 사업기회가 늘고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그 동안 자신이 일군 큰 자산으로 생각한다. 성공은 그 다음 일이다.

최주희 대표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사업이란 너무 힘들어 당장 문을 닫고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도 힘든 가운데 주변 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시고 있기에 다시 힘을 얻어 열심히 뛰고 있다며 최대표는 웃었다.

최대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초청으로 지난 2년간 한국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캄보디아 대표 컨설턴트로 나서, 직접 취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취업관련 강연에 나선 적도 있다.

캄보디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시장에 뛰어든 것은, 현지 우수한 젊은 인력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현지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기업들에게 원석처럼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같은 우수하고 잠재력 있는 현지의 젊은 인재들을 발굴, 제공해주자는 목적도 함께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목표는 캄보디아에서 CAMHR을 뛰어 넘는 최고의 인력알선전문 헤드헌터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피플엔잡스가 BBU 대학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현지대학생 취업박람회는 전북은행계열 PPCBank(행장 신창무)가 공식후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