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대 한국학부의 미래를 말하다

한국학센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부이 하이 당(Bui Hai Dang) 소장은 국제관계학부 학과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국제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학을 공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젊은 나이에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부임하게 돼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그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베트남의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이하 인사대)는 베트남의 서울대라고 불릴 만큼 명망 높은 대학이다. 그 중 한국학부는 1993년 개설 이래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해왔다. 처음에는 동방학부에 속한 한국학과였으나 이후 한국학부로 독립을 해 현재는 한국어문학, 한국문화사회학, 한국경제정치학의 3개 학과를 가진 어엿한 단과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학부는 90년대 중반 이후 한류 바람을 타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또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어가 가능한 인력의 수요가 급증해 한국학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사대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한국학과를 개설해 베트남 내 한국학 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학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학센터는 한국학부가 발전하는 속도만큼이나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하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어학당의 역할이 아닌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한국학센터에 새롭게 부임한 부이 하이 당(Bui Hai Dang) 소장은 인사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현재 국제관계학부의 학과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국학과 교수가 아닌 국제관계학부 학과장이 한국학센터를 맡게 된 것은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국제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학센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부이 하이 당(Bui Hai Dang) 소장은 국제관계학부 학과장이지만 국제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학을 공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과도 경제, 사회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국제관계학이라는 넓은 틀에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그리고 한국학의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젊은 나이에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부임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포부와 함께 각오를 다졌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에 앞장서다
인사대 한국어학부 안정헌 교수 & 한국학센터 부소장 란 교수
인사대에 온지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안정헌 교수는 인사대의 한국학부, 호치민 내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최근 세종어학당에 새롭게 추가된 두 프로그램 역시 안 교수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부이 하이 당 소장과 함께 한국학센터 부소장으로 취임한 루 뚜이 또 란 교수(Luu Thuy To Lan, 이하 란 교수)는 당 소장과 안 교수를 서포트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국 사람만큼이나 한국어에 능숙한 란 교수는 인사대 한국학과 1기 출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인사대와 한국학과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란 교수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인사대 한국학부와 한국학센터도 그에 발맞춰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