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재난상조위원회의 도움으로 귀국하는 정ㅇㅇ씨

호치민재난상조위원회의 도움으로 귀국하는 정ㅇㅇ씨

September 18, 2017

(호찌민=라이프플라자) 구본진 기자 = 지난 8월 24일(목), 호찌민시 175 군 병원에서 급성췌장염으로 수개월동안 입원치료 및 수술을 받았던 한국교민 정ㅇㅇ 씨(54세)가 퇴원과 동시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5월 중순 경. 많은 병원비가 밀려있고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90% 이상 사망할 것이라는 정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호찌민재난상조위원회(위원장 강성문)를 통해 교민들에게 알려진 이후, 많은 재난상조위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끊이질 않았다.

정 씨의 건강은 기적같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상태가 호전되어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8억 동 이상의 밀렸던 병원비는 175 군 병원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큰 호의를 베풀었다. 또한, 정 씨의 퇴원이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환송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며, 공항까지 태워다 줄 앰블란스와 의사, 간호사가 대기하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호찌민재난상조위원회 강성문 위원장은“소장(별 두개)인 위엔 홍선(Nguyen Hong Son) 병원장이 퇴원하는 정 씨에게 꽃다발을 주는데 마음이 왠지 뭉클했습니다.”그리고‘한국은 부자나라인데도 8억 동도 나라에서 못 내주냐고’어떤 환자 보호자가 웃으면서 한 얘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머리 속에 계속 남았었다고 한다.

이날 호찌민재난상조위원회에서는 정 씨의 휠체어와 부인 및 딸의 왕복 항공료 및 기타 물품을 지원하였고, 호치민 총영사관의 배대희 경찰영사와 정영식 행정관이 탑승수속을 진행해 주었다. 배대희 영사의 인솔로 베트남 부인 Dung씨와 4살 난 딸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정 씨는 한국에서 남은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고, 건강을 회복해 이 모든 은혜를 꼭 갚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