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식 부총영사, "한인 입양인 문제 미국 정부가 책임져야"




시애틀총영사관의 박경식 부총영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인 입양아 추방문제와 관련, "이들은 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줘야 한다"며 "일단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으면 미국 정부가 이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영사는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이 19일 저녁 턱윌라 라마다인에서 개최한 풀뿌리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부총영사는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 범죄전과로 인해 지난해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 아담 크렙서의 경우 그의 노모가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배워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줄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KAC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2020년 실시되는 센서스에 워싱턴주 한인들의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송원석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는 올해 코리안 아메리칸 풀뿌리 컨퍼런스에 대해 소개하고 미주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LA폭동 당시 한인들이 피해를 입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며 한인들이 정치참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인들이 센서스에도 적극 참여해 한인 인구가 정책에 적극 반영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ACE 뉴저지지부의 책임자는 2017년 뉴저지 버겐 아카데비에서 한 교사가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인이 싫다(I hate Koreans)"라며 한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낸 사건이 이었다며 이에 적극 맞서기 위해 한인들의 시민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도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거대 기업이라면 우리는 이 기업의 주주"라며 "우리 한인들이 힘을 합치면 강력한 파워를 과시할 수 있다"며 단결과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30년 뒤에는 미국에서 백인들이 더이상 다수가 아니라며 현재 한인 인구가 2백만에 달하기 때문에 차세대 한인들의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페더럴웨이의 한인 인구는 1만2천명에 달하지는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은 700여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아쉽다고 말했다. 



KAC-WA가 워싱턴주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신디 류 주 하원의원, 피터 권 시택 시의원, 데릭 영 피어스카운티 의원, 줄리 앤더슨 피어스 카운티 감사관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미국 내 한인들의 시민참여 활동과 함께 한인 입양이 시민권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의 정부구조를 소개하는 에리카 정 KAC 이사의 '정부 101' 등 유익한 내용이 많았지만 정작 행사 참석자 수는 저조한 편이어서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출처:조이시애틀

http://www.joyseattle.com/news/34320